山民 산속에 사는 사람 山民 산속에 사는 사람 김창협 金昌協 1651(효종 2) ~ 1708년(숙종 34) 下馬問人居 말에서 내려 주인 계시오 하였더니, 婦女出門看 부녀가 문을 열고 내다본다. 坐客茅屋下 손님을 띠집 안에 모셔 앉히고 爲客具飯餐 음식상을 차려 내온다. 丈夫亦何在 남편은 어디 가셨습니까? 扶犁朝上山 따비를 메고 아.. 한시 2010.09.29
有感 슬픔 有感 슬픔 잠곡(潛谷) 김육(金堉) 1580(선조13) ~ 1658(효종9) 世事不堪說 세상 일 차마 말은 못하지만 心悲安可窮 슬픔이 어찌 끝이 있으랴 春風雙涕淚 봄 바람에 두 줄기 눈물 흘리며 獨臥萬山中 홀로 깊은 산속에 누워 있다네 한시 2010.09.29
菊 국화 菊 국화 잠곡(潛谷) 김육(金堉) 1580(선조13) ~ 1658(효종9) 繞舍循除皆種菊 집둘레와 섬돌가에 온통 국화 심었더니 開窓隨處可看花 창문 열면 곳곳마다 국화꽃 만발했네 번嫌堆岸黃金色 꽃더미 언덕 이뤄 황금색이 넘쳐나니 却似貪錢富貴家 돈만 아는 부귀가라 남들이 욕하려나 번(飜-飛+羽) 한시 2010.09.29
牙중 벌레먹은 어금니 牙중 벌레먹은 어금니 김시습 金時習 1435(세종17)~1493(성종24) 이석소년일 伊昔少年日 옛적 젊은 시절에는 당미결체견 당眉決체肩 눈 부릅뜨고 돼지다리 뜯었는데 자종아치우 自從牙齒우 어금니 벌레먹은 뒤로는 이택취감연 已擇脆甘嚥 무르고 단 것만 가려서 먹는다네 세우팽중란 細芋烹重爛 작은 토.. 한시 2010.09.29
有客 나그네 有客 나그네 김시습 金時習 1435(세종17)~1493(성종24) 有客淸平寺 나그네 청평사에서 春山任意遊 봄 산 경치 즐기나니. 鳥啼孤塔靜 새 울음에 탑 하나 고요하고 花落小溪流 지는 꽃잎 흐르는 개울물. 佳菜知時秀 때를 알아 나물은 자랐고 香菌過雨柔 비 지난 버섯은 더욱 향기로워. 行吟入仙洞 시 흥얼대.. 한시 2010.09.29
花園帶鋤 (화원대서) 꽃밭에 호미 메고 花園帶鋤 (화원대서) 꽃밭에 호미 메고 강희맹 姜希孟 1424(세종6) ~ 1483(성종14) 荷鋤入花底 (하서입화저) 호미 메고 꽃 속에 들어가 理荒乘暮回 (이황승모회) 김을 매고 저물녁에 돌아오네. 淸泉可濯足 (청천가탁족) 맑은 물이 발 씻기에 참 좋으니 石眼林中開 (석안림중개) 샘이 숲속 돌틈에서 솟아나오.. 한시 2010.09.29
作墨戱題其額 贈姜國鈞 作墨戱題其額 贈姜國鈞 그림을 그리고 그 위에 시를 한 수 적어 강국균에게 주다. 강희맹 姜希孟 1424(세종6) ~ 1483(성종14) 胡孫投江月 강 속의 달을 지팡이로 툭 치니 波動影凌亂 물결 따라 달 그림자 조각조각 일렁이네. 飜疑月破碎 어라, 달이 다 부서져 버렸나? 引臂聊戱玩 팔을 뻗어 달 조각을 만져보.. 한시 2010.09.29
臨平藕花(임평우화) 임평을 지나다가 연꽃을 구경하다. 臨平藕花(임평우화) 임평을 지나다가 연꽃을 구경하다. 風蒲獵獵弄輕柔(풍포렵렵롱경유) 산들바람에 부들이 한들한들 欲立청정不自由(욕립청정불자유) 물잠자리 한 마리 앉을락 말락 五月臨平山下路(오월임평산하로) 오월 임평 산 아래 길가 藕花無數滿汀洲(우화무수만정주) 물에 가득 핀 무수한 연.. 한시 2010.09.29
太行路 태항산 산길 太行路 태항산 산길 백거이(白居易) 772 ~ 846 太行之路能최車 태항산 험한 산길이 수레를 망가뜨리지만 若比君心是坦途 님의 마음에 견주면 이는 평탄한 길이요 巫峽之水能覆舟 무협의 험한 물이 배를 엎어버리지만 若比君心是安流 님의 마음에 견주면 이는 잔잔한 물입니다. 君心好惡苦不常 님의 마.. 한시 2010.09.29
蠶 婦 누에 치는 아낙 蠶 婦 누에 치는 아낙 지은이 모름 昨日到城郭 어제는 도회지에 갔다가 歸來淚滿巾 돌아올 땐 눈물이 수건을 적셨네. 遍身綺羅者 온 몸에 비단 옷 휘감은 자들은 不是養蠶人 누에 치는 사람들이 아니었기에. 한시 2010.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