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농담 나는 농담을 잘 한다 결혼 초에는 나의 농담으로 인해 남편과 많이 싸웠다 남편이 나의 농담을 전혀 이해하지 못 해서였다 그래서 남편하고는 농담을 안하게 되었는데 다른 사람에게는 시도 때도 없이 툭툭 잘하곤 한다 어제 저녁 교회에서 오는데 청년부 세 명과 한집사님 부부와 함께 오게 되었다 .. 일기 2008.12.14
사는 게 고단하다 사는 게 고단하다 여기를 봐도 저기를 봐도 되는 게 없다고 야단들이다 거기에 나도 한 몫 끼어들었다 첫 눈이 온 다음 날 새벽에 남편이 교통사고가 나서 아랫이가 어금니 한 개만 남고 모두 나갔다 일 주일째 미음만 먹고 있다 다른 데는 크게 다친 곳이 없는 게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차가 미.. 일기 2008.11.29
나의 중이염 체험기 요즘 중이염으로 고생하고 있다. 귀에서 한 달째 물이 나오고 있다.물이 옹달샘에 고이 듯 귀에 물이 차면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그러다가 물이 시냇물처럼 흘러내리기 시작하면 그럴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고는 한다. 감기로 한 달 이상을 약을 먹었는데 끊은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귀가 갑자기 먹먹해.. 일기 2007.09.11
믿음을 잃으면 그사람에 대한 믿음을 잃었을 때 쓸쓸해진다. 그사람이 가족이든 지인이든, 마음이든 물질이든 간에 속임을 당해서 속상해서라기보다는 그사람과의 관계가 허물어지는 것에 대해 허망하고 슬퍼서일 것이다. 한 두 번은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하지만 그런 일이 번번히 일어나다 보면 양치기 소년의.. 일기 2006.12.31
보이는 나 보이는 나와 보이지 않는 나를 생각해 본다. 보이는 나는 행복해 보일 수도 있는데 실은 그렇지 않을 때가 더 많다. 그럴 때 나는 연극배우가 된 기분이기도 하고 위선자인 것도 같아서 씁쓸해진다. 하긴 자기가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 수 없는 게 세상이치이고 보면 그다지 억울할 것도 없긴 하다. 그.. 일기 2006.09.06
자연의 오케스트라 아침에는 새소리에 잠이 깨는 경우가 많다. 참새만 본것 같은데 다른 새소리가 들리는 것을 보면 보진 못했어도 다른 새들도 많이 있는것 같다. 새들이 부르는 합창은 듣기에 좋아서 안들리면 서운해진다. 낮에는 새소리에 매미와 쓰르라미 소리까지 곁들여진 자연의 오케스트라는 음악을 좋아하는 나.. 일기 2006.08.04
열대야 집을 이사한 지 일 년이 다 되어 온다. 이 집에 이사 온 후로 더위와 추위를 모르고 산다. 그것은 우리 집이 동남향이기도 하지만 집 주위를 나무가 둘러 싸여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 중에도 소나무가 많은 데 요즘 같이 찜통 더위에도 낮에는 시원하고 밤에 잠을 자지 못한다는 열대야에도 우리집은 창.. 일기 2006.08.03
석란 우리 집에는 이름도 모르는 난초가 세 화분있다. 두 개는 몇년 되었고 한 개는 올해 사온 것이다. 그런데 이름이 모두 석란이다. 이것은 여태껏 꽃을 구경하지 못해서 내가 붙인 이름이다. 어제 어느 책에서 보니까 물을 너무 자주 주면 꽃이 피지 않는 다고 한다. 다시 말하면 약간의 스트레스를 주어.. 일기 2006.08.02
남이 심은 고추 어제 예배를 마치고 교인들과 함께 밭에 가서 집사님들이 심은 고추를 땄다 억수같이 퍼부은 장마에도 불구하고 고추가 실하게 잘 자랐다 고추를 따면서 남이 열심히 심은 것을 얌체 같이 이렇게 따도 되나 ? 하는 생각이 들긴 했는데 마침 집에 고추도 없고 해서 따기로 했다 이렇게 누군가의 희생이 .. 일기 2006.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