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열대야

푸른물 2006. 8. 3. 04:47
집을 이사한 지 일 년이 다 되어 온다. 이 집에 이사 온 후로 더위와 추위를 모르고 산다. 그것은 우리 집이 동남향이기도 하지만 집 주위를 나무가 둘러 싸여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 중에도 소나무가 많은 데  요즘 같이 찜통 더위에도 낮에는 시원하고 밤에 잠을 자지 못한다는 열대야에도 우리집은 창문을 열고 자면 자연 에어컨을 켠 것처럼 찬 공기가 솔솔 들어와서 덥기는 커녕 새벽에는 이불을 두 개 덮어야 할 만큼 춥다. 나무가 좋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면서 살고 있다. 우리는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그린벨트를 야금야금 훼손 시키고 있지 않는가 !  강원도에 물난리가 그렇게 난 것도 산을 마구 깎아서 고냉지 배추를 심어서라고도 하니 지구상에 온갖 기후 이변이 일어나고 있는 것도 인간이 자연을 파괴한 결과이고 우리나라가 점점 아열대 기후로 변하고 있는 것도 지구의 온난화 현상이라고 하니 '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 해도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는 명언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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