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믿음을 잃으면

푸른물 2006. 12. 31. 09:25

그사람에 대한 믿음을 잃었을 때 쓸쓸해진다. 그사람이 가족이든 지인이든, 마음이든 물질이든 간에

속임을 당해서 속상해서라기보다는  그사람과의 관계가 허물어지는 것에 대해 허망하고 슬퍼서일 것이다.

한 두 번은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하지만 그런 일이 번번히 일어나다 보면 양치기 소년의 말을 믿을 수 없게 되듯이 신뢰의 둑이 무너지게 되어  그사람에 대해  다시 나려고 했던 믿음의 싹마저 없어지게 되고  하나에서 열까지 의심의 안개가 피어나기 시작하여  의처증 걸린 남편처럼 그도 상대방도 지옥으로 몰고가게 되는 것이다.

부부사이에 친구와 연인 등 사람과 사람사이에 신뢰의 둑이 무너지면 그것은 이별의 시작을 의미한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믿음은 그만큼 중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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