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장미와 가시

푸른물 2006. 10. 26. 19:36

장미와 가시 / 청수

 

꽃의 여왕인 장미를 보호하기 위해
가시라는 근위병이 막아서니
가까이 하기에 어려운 것처럼
귀한 것을 가지려면 아픔이 따르겠지요

아름다운 장미에겐 교만하지 않도록
아픔과 수치의 가시가 있어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갈지 모르는
장미의 고개를 숙이게 하였겠지요

우리에게도 장미처럼 저마다의 가시가 있어서
행복하게 보이는 사람도 뚜껑을 열어 보면
한 두 개의 가시가 있어 하늘까지 쌓으려고 하는
바벨탑을 멈추게 하였겠지요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나님의 선물  (0) 2006.10.26
온돌의 향수  (0) 2006.10.26
한라산 등정기 / 청 수  (0) 2006.10.26
모 기  (0) 2006.10.21
갈무리  (0) 2006.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