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감 기 / 청 수

푸른물 2006. 4. 26. 13:40
감 기 / 청 수 반갑지 않은 손님인 너를 피하기 위해 예방주사라는 대문을 굳게 닫았는데도 너의 친구인 바람이 너를 위해 대문을 세차게 밀어준 사이 허락도 없이 반가운 손님인 양 들어와 버렸구나 기침과 콧물과 두통의 달갑지 않은 선물보따리를 억지로 떠안기고는 빚 받을 사람처럼 눈치도 없이 철면피처럼 버티고서 갈 줄을 모르는구나. 나도 너처럼 누군가에게 철면피처럼 군다면 어떻게 될지? 몹시도 궁굼해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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