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IF you go way I will be to die / 청 수

푸른물 2024. 2. 5. 08:00

당신이 떠난다면 나는 죽으리 / 청 수

 

오늘 들려준 당신의 목소리는

내가 꿈에도 그리던

바로 그 음성이던가

 

생각지도 못한

뜻밖에 일이라

어리둥절 했는데

 

듣고 싶은 말도

하고 싶은 말도

많았었는데

 

막상 닥치고 보니

너무도 평범한 말 이상

할 수도 들을 수도 없어

 

그러나

당신의 마음 한 조각

안 것 같아, 잡은 것 같아

 

내 마음 풍선처럼 부풀어

구름 타고 하늘 타고

선녀처럼 오르네

 

이제 내 마음 믿을 수 없어

당신의 말 한마디에

삶의 의미 느끼고

 

당신이 내 곁에

안 계신다면

가정도 상상도

하기 싫어

 

당신이 있어

내 인생이 살찌고

내 기쁨의 근원이 된다면

 

어울리지 않게

유치했던 감정은

사랑의 닮은꼴이던가

 

약한 심장의 나는

이 시련 견디기 어려워

아무도 모르게 앓고 났는데

 

그냥 먼 곳으로 가서

보지 않고 듣지 않고

살 수만 있다면

 

이렇게 아프지도

이렇게 괴롭지도

이렇게 슬프지도 않을텐데

 

죽고 싶도록 괴롭고

울고 싶도록 슬프고

견디기 어려울 만큼 아픈데

 

내 감정의 파도타기에

내 약한 몸 지치고

약한 내 신경 거미줄처럼 늘어지고

 

오 신이시여

나에게 왜 이런 시련을

주셨나이까?

 

-젊은 날의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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