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화가의 파리 전경 / 청 수
90세에도 붓을 놓지 않고
그림을 그리는
프랑스 미셀 들라크루아
화가의 파리 전경을 보니
그림이 친구라는 그의 말처럼
파리의 면면을 오랫동안 벗한
친구에 대한 사랑에
보는 내내 가슴이 따뜻해졌다
파리의 곳곳을
어릴 적 기억을 떠올려 그린 파리는
크리스마스에 성냥팔이 소녀가
난로가 있는 따뜻한 집을
그리워하듯이
인생여정에 지친 심신을
쉬게 해주는 안식처처럼
그림이 평온하고 아늑해 보였다
지금도 여전히 예술에 대한
식을 줄 모르는 열정으로
매일 그림과 벗하고
해질 녘 석양을 보면서
자신의 영혼을
신에게 바치겠다는 기도에
감동의 물결이 잔잔하게 밀려와서
자신을 돌아보니
고개가 저절로 숙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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