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당신의 존재

푸른물 2006. 11. 1. 10:42

당신의 존재



가을바람이 불어오면 생각나고

가을비가 오면 만나고 싶어지는

당신의 존재는 누구입니까.


길을 가다가도 차를 타고 가도

당신의 실루엣이 환영처럼 시야를 어지럽히는

당신의 존재는 누구입니까.


기쁨으로 다가와서

슬픔으로 울게 하는

당신의 존재는 누구입니까.


황량한 벌판에 홀로 서 있는 것처럼 쓸쓸할 때

당신이 같은 하늘 아래 호흡하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케 하는

당신의 존재는 누구입니까.


사는 것이 귀찮아져서 절망의 바다에 빠졌을 때

따뜻한 손을 내밀어서 건져주는

당신의 존재는 누구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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