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으로 돌아간 하루 / 청 수

동심으로 돌아간 하루 / 청 수

 

열입곱 명의 친구들이 롯데월드에 갔다

롯데백화점 아트홀에서

알피 케인의 '고요의 순간 '그림전시회를 감상했다 

세계적으로 촉망받는 영국의 젊은 화가의 그림은 

짙은 원색의 풍부하고 조용한 느낌으로

그의 고향을 배경으로 그린 그림은

여행을 떠났다 집에 돌아온 듯한

아늑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어서인지

전시된 그림 16 점이 모두 고가에 매진되고

매수주문이 쇄도 했다고 한다 

 

롯데월드는 꿈의 동산처럼

남녀노소 누구나 동심으로

돌아가게 하는 곳이었다 

놀이기구를 타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아찔한 즐거움을 느꼈으니

타는 사람들은

얼마나 신나고 즐거운 일이었을까 

 

동심으로 돌아간 친구들은

서로 회전목마를 타려고 줄을 섰다

회전목마를 타는 친구들도

남아서 보는 친구들도

우리는 모두 동심으로 돌아가 있었다

오늘 하루는 나이를 잊고

어릴 적 동심으로 돌아가

즐겁고 행복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