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이 나이에 레일바이크를 타보다 / 청 수

푸른물 2015. 4. 8. 07:15
이 나이에 레일바이크를 타보다 / 청 수 강원도 정선 아우라지역에서 풍경열차를 타고 구절리역으로 가서 구절리역에서 7.2km를 50분에 레일바이크를 타고 다시 아우라지역으로 내려오는 레일바이크 길은 출발부터 만만치 않았는데 평탄한 길이 있어 다행이다 싶으면 미끄러지듯이 달리는 길이 있어 스릴이 있다가 터널이 있어 조심스럽기도 하고 내리막길이 있어 두렵기도 하고 강물이 넘실거리는 길이 나오면 무섭기도 하고 캄캄한 터널을 지날 때는 공포를 느끼기도 했는데 압권은 아리랑 고개를 지날 때 발이 움직이지 않아서 애를 먹었네. 칠십이 넘은 이 나이에 새로운 것을 한다는 것이 쉽지가 않아서 대개는 긴장과 두려움이 생기기 마련인데 아니나 다를까 레일바이크를 타기 전에 안내 방송은 들을수록 겁을 먹게 했는데 이 나이에 만만치 않은 거리를 해내었다는 것이 나도 믿기지 않네 ‘내 나이가 어때서’라는 노래처럼 새로운 것에 겁먹지 않는다면 이런 신세계도 경험하여 시대에 뒤지지 않아 낙오자가 되지 않는다면 앞으로 어떤 새로운 세계가 우리 앞에 펼쳐지더라도 혼자라면 엄두도 못 낼 일을 친구들과 함께라면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레일바이크를 타보고 얻은 추억 플러스 자신감일 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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