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여행 / 청 수
지인들과 함께 유럽여행을 떠났네
11시간 비행기를 타고 내린 유럽은
장인이 만든 것처럼 건물들이 예술작품이었으나
반면에 거리에는 담배꽁초가 널려있고
가는 곳마다 거지가 동전을 구걸하고 있었으며
거기에 물은 필수로 사 먹어야 하고
화장실은 대개 돈을 내고 가야하는 불편함이 있었네.
가이드가 가는 곳마다 강조하는 말이
가방을 뒤에 메면 남의 것, 옆으로 메면 내 것도 네 것도 아닌 것
앞으로 메야 확실한 내 것이라는 말로
여권과 지갑과 휴대폰을 잘 지키라고 되풀이 했는데
그 말은 소매치기가 그만큼 많다는 말이니 여행 내내 긴장이 되고
음식은 왜 그렇게 짜고 느끼한지 일행들 대부분이 음식이 안 맞아서
우리 모두 김치와 고추장 생각이 간절했네.
외국에 나가면 애국자가 된다는 말처럼
우리나라가 살기 좋은 나라라는 것을 알았네
어디가나 쾌적하고 무료인 공중화장실이 곳곳에 있어 편리하고
약국과 병원이 수도 없이 있어 돈만 있으면 누구나 갈 수 있으며
우리나라 물이 그렇게 시원하고 맛있다는 것을 알았으니
비록 인천공항에서 돌아오는 길에 본 집들이
예술작품과는 거리가 먼 시멘트 공장 같은 건물들이었으나
어디서 살고 싶으냐고 나에게 물어 본다면
나는 한국에서 살겠노라고 주저 없이 말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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