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가뭄에 내리는 단비 / 청 수

푸른물 2015. 4. 1. 06:54
가뭄에 내리는 단비 / 청 수 비가 오네 비가 오네 단비가 내리네 목마른 대지는 목을 축이니 살 것 같고 황사로 오염된 공기는 세수를 하니 깨끗해지고 기우제를 지내야 하나 걱정하던 농부는 한시름 놓고 기뻐하네. 인간이 만든 인공위성이 달나라에 가고 인공으로 눈, 비를 만드는 세상이라도 위대한 자연의 섭리 앞에선 그것이 얼마나 하찮은 것인지 티끌만도 못한 존재인지를 새삼 깨닫게 하네 오늘처럼 오랜 가뭄 끝에 내리는 단비는 반갑고 귀한 손님처럼 "비가 오시네" 하며 버선발로 맞이해야 할 것 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