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안산 자락길을 걸으니 / 청 수

푸른물 2014. 12. 10. 07:14
안산 자락길을 걸으니 / 청 수 열 명의 친구들과 함께 안산 자락길을 걸으니 겨울 해는 거리에 나타난 자선남비처럼 온기를 담아 비쳐서 오르막길을 걸으니 겹겹이 껴입은 옷들로 땀이 나는데 잠시 쉬는 동안 한 꺼풀씩 옷을 벗겨내니 겨울의 냉기를 뺀 상쾌한 공기가 온몸을 감싸네. 우리의 이야기는 자드락자드락 거리고 우리의 발걸음은 자드락자드락 퍼지니 우리의 가슴을 상쾌한 공기로 자드락자드락 채우니 밭에서 갓 뽑은 무를 깎아 먹는 시원하고 싱그러운 맛이 우리들의 마음으로 가슴으로 전율처럼 퍼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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