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산사의 가을 / 청 수

푸른물 2014. 10. 20. 08:09


        산사의 가을 / 청 수



        고요한 산사의 마당에는


        가을 햇볕이 놀러 왔다가


        심심해서 졸고 있네.



        고즈넉한 산사를 흔드는 풍경소리는


        깜빡 잠이 든 독경소리를


        놀라서 깨우게 하네.



        먹물 옷을 입고 정갈하게 머리를 깎은


        맑은 스님의 모습에서


        쓸쓸한 가을을 보네.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 햇빛 / 청 수  (0) 2014.10.27
황혼의 동창회 / 청 수  (0) 2014.10.22
가을 여행 / 청 수  (0) 2014.10.14
고목에 꽃피는 우정 / 청 수  (0) 2014.10.01
가을에 핀 웃음꽃 / 청 수  (0) 2014.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