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고목에 꽃피는 우정 / 청 수

푸른물 2014. 10. 1. 07:26
고목에 꽃피는 우정 / 청 수


환갑 진갑 다 지나서 이 나이가 되고 보니

갈 데도 마땅치 않고 설 곳도 딱히 없고

앉을 자리도 눈치 보이는데

영화를 같이 볼 친구가 있어 기쁘고

여행을 함께 할 친구가 있어 즐겁고

추억을 나눌 친구가 있으니 행복하네.


오래 묵은 포도주처럼

오래 묵은 우정은 향기로워서

고목에 꽃이 피는 것처럼

장미보다 더 아름다운 꽃으로

백합보다 더 향기로운 꽃으로

우정의 꽃이 피어나니 행복하네.


오곡백과 풍성한 한가위처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이대로

우리의 우정이 한가위처럼 풍성하여

남은 세월 행복하고 즐겁게 살고 지고저

친구여! 나 그대가 있어 행복합니다.

친구여! 나 그대를 사랑합니다.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사의 가을 / 청 수  (0) 2014.10.20
가을 여행 / 청 수  (0) 2014.10.14
가을에 핀 웃음꽃 / 청 수  (0) 2014.09.25
적막 / 청 수  (0) 2014.09.19
가을이 오면 / 청 수  (0) 2014.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