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가을 햇빛 / 청 수

푸른물 2014. 10. 27. 08:15
가을 햇빛 / 청 수


가을 햇빛은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할 때 본

햇빛처럼 서글프다


가을 햇빛은 무덤 가에 내린

햇빛처럼 쓸쓸하다.


가을 햇빛은 고즈넉한 산사의 마당에서 만난

햇빛처럼 외롭다.


가을 햇빛은 모두 일하러 가서 텅 빈 시골집에 찾아 온

햇빛처럼 고독하다.


가을 햇빛을 보면 술 취한 자동차처럼

마음이 마구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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