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자연의 오케스트라 / 청 수

푸른물 2014. 7. 30. 08:45
자연의 오케스트라 / 청 수



비가 온 뒤에 용문산 계곡물은

마치 베토벤의 운명을 듣는 것처럼

쾅 쾅 소리를 내며 힘차게 흐르고

계곡 뒤에는 나무들이 무대를 장식한 듯

푸른빛으로 눈을 시원하게 해주고

햇빛은 은은한 조명으로 무대를 비춰주었네.



자연이 들려주는 음악으로

세상에 오염된 귀가 뚫리고

세상사로 답답했던 가슴이 뚫리니

자연이 만능의사인 것을

오늘 다시 알게 되었으니

자연을 창조하신 하나님께 감사가 저절로 나왔네.



계곡을 흐르는 물은 너무도 맑아서

먹을 수 있는 물처럼 깨끗하였는데

차고 맑은 물에 발을 담그니

더위가 저 멀리 물러가 버렸으니

신선놀음이 별건가 행복이 별건가

이것이 신선놀음이요 행복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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