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무더위와 인생 / 청 수

푸른물 2014. 8. 6. 05:14
무더위와 인생 / 청 수



연일 삼십 도가 넘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니

사람마다 덥다는 인사말을 주고받네

메뚜기도 오뉴월에 한철이듯이

무더위도 칠팔월에 한철인 것을

얼마 안 있으면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불고

무더위도 바람 빠진 풍선처럼 될 것을...



땀 흘리는 무더위를 참고 견뎌야

가을에 풍성한 오곡백과를 거두듯이

땀 흘리는 젊은 날을 참고 견뎌야

인생의 가을인 중년이 풍성해지고

인생의 겨울인 노년이 삭막하지 않게 될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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