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산 같은 친구에게 / 청 수

푸른물 2014. 7. 2. 17:39

 

산 같은 친구에게 / 청 수

 

 

 

네 안에 산이 있는 친구여

 

산에는 밤나무도 있고 잣나무도 있고

 

소나무도 있고 가시나무도 있고

 

토끼와 다람쥐가 뛰놀고

 

사슴과 늑대가 함께 사는 산

 

 

 

 

기쁨도 슬픔도 다 받아 줄 것 같은

 

산 같은 네가 있어

 

기쁠 때 말할 수 있고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어머니 같은 친구여

 

 

 

산이 있어 밤나무와 잣나무에선 열매가 열리고

 

산이 있어 사슴도 다람쥐도 마음껏 뛰놀 수 있으니

 

천재지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웬만한 비바람에는 흔들리지 않고

 

네 안에 모든 것을 품어주는 산 같은 친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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