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하나님의 손에 대해 알게 된 이후로 나의 손을 다르게 보게 되었습니다. 내가 여기서 말하는 하나님의 손은 역사의 운명을 주관하는 능력이 많은 손이 아니라 인간에게서 돌봄의 손길을 갈구하는 무력한 손입니다. 나는 세상 모든 곳에서 나를 향해 뻗은 하나님의 무력한 손을 점점 더 보게 되었고 그것을 좀더 분명하게 볼수록 그 손들은 더 가까이 보엿습니다. 음식을 구하는 가난한 이들의 손, 그냥 같이 있어주기를 요구하는 외로운 사람들의 손, 안아주기를 원하는 아이들의 손, 이 모든 손은 자신에게 다가와 손을 내밀어 주기를 기다리며 쓰러져 계신 예수님의 손입니다.
나는 항상 켈거타, 카이로,뉴욕, 혹은 머나먼 곳에서 구걸하는 손들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바로 내가 사는 공간 안에서 뻗은 손을 보지 않으려는 유혹을 받습니다. 나는 매일 밤 잠자리에 들어 양손을 바라보며 묻습니다. "너희들은 주변에서 손을 내밀고 있는 사람에게 다가가 평화, 소망, 용기, 확신을 조금이라도 가져다 주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