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다리를 세우자] "노력해도 못 올라가" 희망 상실, 日선 10년 전부터 '문

푸른물 2010. 10. 24. 08:07

사다리를 세우자] "노력해도 못 올라가" 희망 상실, 日선 10년 전부터 '문제'

  • 싸이월드 공감
  • 잇글링
  • 트위터로 보내기
  • MSN 메신저 보내기
  • 네이트 뉴스알리미
  • 뉴스젯
  • RSS
  • 프린트하기
  • 이메일보내기
  • 스크랩하기
  • 블로그담기
  • 기사목록
  • 글자 작게 하기
  • 글자 크게 하기

입력 : 2010.10.18 03:00

[1] '일본형 下流의식'을 넘자

장기침체를 겪고 있는 일본에선 2000년대 초반부터 '하류(下流) 의식'이 사회문제가 됐다. 젊은이들은 삶의 난관을 뚫고 나갈 대책도, 강단도 없이 현실에 좌절하거나 안주해 사회 활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것이다. 뚜렷한 직업 없이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프리터'와 결혼도 독립도 하지 않고 부모에게 빌붙어 사는 '패러사이트(기생·寄生) 싱글'이 대표적이다.

주오대(中央大) 야마다 마사히로 교수는 '희망 격차'라는 개념으로 하류의식의 대두를 설명한다. 평균 이상의 재능·교육·자산을 갖춘 사람은 대기업 정규직 혹은 그 이상의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계속 상승하지만, 그렇지 못한 대다수는 고용불안에 시달리면서 "로또라도 당첨됐으면…" 하는 비현실적인 생각에 잠기거나 "노력해도 소용없다"고 낙담하게 된다.

이에 따라 승자그룹(경쟁을 쫓아갈 수 있는 소수)과 패자그룹(그렇지 않은 다수) 사이에 '의욕의 격차'가 생기고, 이것이 다시 '결과의 격차'로 확대 재생산된다.

대안으로 야마다 교수는 정부가 물질적 사회안전망뿐 아니라 '심리적 사회안전망'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능력을 개발할 기회를 주고, 노력하면 보상받는다고 실감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