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꽃다발

아기 천사

푸른물 2009. 9. 22. 16:31

아기 천사

 

 

강아지보다 작은 세 살 난 손자가

볼은 토마토처럼 발그레하고

손은 장난감 손같이 자그마하여

볼수록 예쁘고 귀여워라

.

어른 주먹만 한 머리에 말은 하지 못해도

자기 뜻대로 안 되면 떼를 쓰면서 울고

앵두처럼 작은 입으로 좋아하는 것을 골라서 먹으니

볼수록 신기하고 사랑스러워라.

 

아빠 사진을 보면 그 작은 얼굴이 행복한 듯 웃으며

엄마 사진을 보고는 아픈 목에 호 해주는 모습을 보면

부모 없이 자라는 아이들이 생각나서

마음이 아프고 코끝이 찡하여지는구나.

 

손자가 좋아하는 음악이 나오면

시키지 않아도 덩실덩실 춤을 추는데

그 모습을 보노라면 온갖 시름 다 잊어버리니

너는 하나님이 보내신 아기천사 인가보구나.

 

잠든 손자의 모습은 언제 울었느냐는 듯

아기천사가 잠자는 양 평화스러워

보면 볼수록 마음이 잔잔한 호수처럼 고요해지니

너는 하나님이 보내신 아기천사가 분명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