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틋한 가을바람처럼 마음이 아파옵니다. 그동안 안녕하십니까?
오늘 하루는 권사님의 시집으로 살았습니다. 그 절망과 고독, 가난한 삶의 고통에, 너무나 솔직한 모습에서 말할 수 없는 전율을 느꼈습니다.
누구나 크든 작든 절망을 안고 살아가지만, 절망에 대해서 무지합니다. 무력감 속에 바져 그냥 떠밀려 살아갑니다.
그런데 권사님께서는 그 절망과 고통 가운데 자신을 성찰할 수 있는 힘,용기를 지니셨습니다.
저는 겉모습이 아닌 속사람으로 남다른 세계, 가치를 추구하고 진리를 사랑하는 삶을 살아 오신 참 신앙인의 모습을 다시 한 번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김 목사도 참으로 감명을 받고 기뻐하였습니다.
이사야 26장 16~19절 말씀에서 처럼 하느님을 향한 탄식과 부르짖음, 잉태한 여인이 산기가 임박하여 하느님 앞에서 그 절실함과 시련을 다한 노력을 하였어도 바램에 불과 하고 아무 것도 낳은 것이 없다는 고백이 느껴집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낮의 뜨거운 열기와 건조함 속에서 밤에 내리는 이슬처럼, 실로 생명의 甘泉으로 식물을 살리시고, 아침에 뜨는 태양에 비쳐 찬란한 광채를 내는 아름답고 위엄있는 모습으로 우리 곁에 계십니다. 바라고 우려하는 것의 끝에 계시기에, 죽은 자를 살리시는 생명의 호흡으로 하느님을 믿기에 권사님께서 이 詩들을 쓰실 수 있었다고 봅니다.
2002년 8. 28일 명규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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