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바람 세상을 아름답게 살려면 꽃러럼 살면 되고 세상을 편안하게 살려면 바람처럼 살면 되다. 꽃은 자신을 자랑하지도 남을 미워하지도 않고 바람은 그물에도 걸리지 않고 험한 산도 아무 생각 없이 오른다. 동시 2012.11.12
손 엄마 손은 언제나 촉촉해요. 늘 집 안 일을 하니까요. 아빠 손은 언제나 까칠까질해요. 늘 거친 일을 하니까요. 그리고 내 친구 정이 손은 언제나 따뜻해요. 늘 남을 돕는 일을 하니까요. 잛은 동화 큰 행복 중에서 동시 2012.11.12
파도 파도 /김수민 전남 무안 청계남초교5년 하얀 모래밭 위에 예쁜 얼굴 그려본다 예쁜 얼굴 말고 예쁜 마음 그려 보라며 파도가 쏴- 지워버린다 그런데 파도가 얄밉게도 더 예쁘게 그려보라며 또 지워버린다 다시 한 번 그리는 나 도 다시 지우는 파도 2006.9.10 동시 2012.11.12
호주머니 속 알사탕 호주머니 속 알사탕 - 이송현 호주머니 속, 신호등 빛깔 알사탕 제각각 다른 색깔이라 달콤하다면서 왜 얼굴색은 다르면 안 된다는 걸까? 급식 당번 온 우리 엄마 검은 얼굴 보더니 친구들 모두 식판 뒤로 숨기고 멀찍이 뒷걸음질 친다, 뒤로 물러난다. "너희 엄마 필리핀이야?" 친구들의 질문에 조가비.. 동시 2010.02.02
과꽃 과꽃 / 이원수 올해도 과꽃이 피었습니다. 꽃밭 가득 예쁘게 피었습니다. 누나는 과꽃을 좋아했지요. 꽃이 피면 꽃밭에서 아주 살았죠. 과꽃 예쁜꽃을 들여다 보면 꽃속에 누나얼굴 떠오릅니다. 시집간지 온 삼년 소식이 없는 누나가 가을이면 더 생각나요. <1953> 동시 2008.10.07
밤이슬 밤이슬 /이준관 풀잎 위에 작은 달이 하나 떴습니다. 앵두알처럼 작고 귀여운 달이 하나 떴습니다. 풀벌레들이 어두워할까 봐 풀잎 위에 빨간 달이 하나 몰래 몰래 떴습니다. (〈1998〉) 동시 2008.10.06
봄편지 봄편지/서덕출 연못가에 새로 핀 버들잎을 따서요. 우표 한 장 붙여서 강남으로 보내면 작년에 간 제비가 푸른 편지 보고요. 조선 봄이 그리워 다시 찾아옵니다. (1925) 동시 2008.10.06
누가누가 잠자나 누가누가 잠자나/목일신 넓고 넓은 밤하늘엔 누가 누가 잠자나 하늘나라 아기별이 깜빡깜빡 잠자지. 깊고 깊은 숲 속에선 누가 누가 잠자나 산새 들새 모여앉아 꼬빡꼬빡 잠자지. 포근포근 엄마 품엔 누가 누가 잠자나 우리아기 예쁜 아기 새근새근 잠자지. 〈1933〉 동시 2008.10.06
섬집 아기 섬집 아기 /한 인현 엄마가 섬그늘에 굴 따러 가면 아기가 혼자 남아 집을 보다가 바다가 불러주는 자장 노래에 팔 베고 스르르 잠이 듭니다. 아기는 잠을 곤히 자고 있지만 갈매기 울음소리 맘이 설레어 다 못 찬 굴바구니 머리에 이고 엄마는 모랫길을 달려옵니다. <1950년> 동시 2008.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