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쌀쌀해지면서 감기를 앓는 분이 늘고 있습니다. 감기를 효과적으로 극복하기 위해선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첫째, 손을 청결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하루 두세 차례이상 얼굴에 손을 갖대댑니다. 이 때 손에 묻은 콧물이나 눈물 침 속의 감기 바이러스가 전하거나 손잡이 필기도구 등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올겨지지요.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도구를 만질 경우 손을 비누로 씻는 것이 안전합니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엔 반드시 손등을 입에 대고 하십시요. 흔히 보듯 손바닥을 대고 기침을 하면 바리러스로 범벅인 침 방울이 손가락에 잘 묻고 이것이 사랑하는 가족의 입이나 코로 들어갈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특히 어르신들은 감기에 걸린 손자에게 주의해야 합니다. 귀엽다고 볼을 비비면 곤란합니다. 코를 풀어준 뒤면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합니다.
둘째. 칫솔질을 열심히 하십시요. 외출한 뒤 집에 돌아오자마자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바깥에서 공기를 통해 구강으로 들어온 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감기에 걸린 사람도 수시로 가글링이나 칫솔질을 해야 합니다. 감기 뒤끝에 오는 인후염 등 후유증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셋째 물을 많이 마셔야 합니다. 감기에 걸렸다 싶으면 아예 책상에 물컵을 비치해 놓고 자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물은 물질 가운데 가장 비열이 높습니다. 단위g당 가장 많은 열량을 빼앗아 가지요. 감기로 열이 날 때 부작용 없이 가장 신속하게 열을 내릴 수 있다는 뜻입니다. 가습기를 가동하는 것도 좋습니다. 기관지 점막을 수분으로 촉촉하게 적셔줄 경우 감기바이러스의 침투를 억제할 뿐만 아니라 감기에 걸렸을 때 가래 배출과 염증 억제 등 치료효과도 지니기 때문입니다.
넷째. 잠을 충분히 주무십시오 이를 위해 평소보다1시간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겠습니다. 감기바이러스와 싸우는 림프구는 주간보다 야간에 왕성하게 생성됩니다. 잠이 충분치 못하면 림프구가 제대로 만들어지지 못해 오래 질질 끌 수 있습니다.
다섯 째. 단백질과 비타민을 섭취합시다. 감기에 걸리면 바이러스와 면역체계가 전쟁을 시작합니다. 이때 단백질들은 백혈구나 효소 등 면역체게를 구성하는 원료물질로 쓰이고 비타민은 전쟁으로 지저분해진 폐허를 신속하게 정리하는 복구반 역할을 맡습니다. 감기환자의 경우 위장 기능이 떨어져 있으므로 불에 굽거나 튀긴 기름진 고기보다 싦은 살코기가 좋습니다. 채소를 곁들인 보쌈이나 샤브샤브가 감기 환자의 빠른 회복엔 제격인 셈이지요.
홍해걸 객원 의학전문기자 중앙일보
'건 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2mm '숨은 암' 까지 찾아낸다. (0) | 2006.12.26 |
---|---|
'당뇨' 체질별 맞춤처방으로 이긴다. (0) | 2006.12.26 |
낙상 조심조심! (0) | 2006.12.24 |
기운이 시들?-경옥고 -기운이 펄펄 ! (0) | 2006.12.23 |
싱.겁.개.살.자 (0) | 2006.1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