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이 한 장 밖에 남지 않은 걸 보니
한 것도 없이 한 해가 갔네
새해 소망도 계획도 이루어진 것 없이
한 해가 훌쩍 가버렸네.
방학 때면 하루의 계획표를 짜고
처음 며칠 하다가 흐지부지 되듯이
새해가 되면 계획도 세우고 소망도 가져 보는데
언제나 용두사미가 되어 아무 것도 이룬 것이 없네.
그러나 콩나물시루에 물을 부으면
밑으로 다 빠져 나가는 것 같아도
콩나물이 자라듯이
그냥 허송세월한 것만은 아니라고 위안을 삼아 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