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한해를 보내며

푸른물 2006. 12. 10. 05:51

 

달력이 한 장 밖에 남지 않은 걸  보니

한 것도 없이 한 해가 갔네

새해 소망도  계획도 이루어진 것 없이

한 해가 훌쩍 가버렸네.

 

 

방학 때면 하루의 계획표를 짜고

처음 며칠 하다가 흐지부지 되듯이

새해가 되면 계획도 세우고 소망도 가져 보는데

언제나 용두사미가 되어 아무 것도 이룬 것이 없네.

 

그러나 콩나물시루에 물을 부으면

밑으로 다 빠져 나가는 것 같아도

콩나물이 자라듯이

그냥 허송세월한 것만은 아니라고 위안을 삼아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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