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봄나들이 / 청 수

푸른물 2006. 10. 28. 03:13
봄나들이 / 청 수 화창한 봄날에 쑥을 캐러 가까운 들로 나가니 이름 모를 들꽃은 수줍은 듯 피어 있고 꿀벌은 윙윙 거리며 날고 나비가 하늘하늘 춤추며 새들이 즐겁게 노래 부르니 이곳이 에덴동산이어라. 일러주는 대로 싸리순도 꺾어 보고 이름 모를 산나물도 이것저것 캐보니 갈래 머리 소녀처럼 가벼운 흥분과 설레임으로 여기저기서 까르르르 웃음소리가 꽃처럼 피어나 아름다워라. 싸온 김밥을 먹으니 꿀맛이고 가져온 떡은 별미로 그만이고 사탕과 음료수로 소풍 나온 기분을 만끽하면서 자연이라는 아름다운 침대에 누워 새털보다 가벼운 뭉게구름 이불 덮고서 자연의 교향악을 듣노라니 천사가 부럽지 않아라.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 신  (0) 2006.10.28
부 부  (0) 2006.10.28
차 한 잔의 추억  (0) 2006.10.28
인생의 법칙  (0) 2006.10.26
슬픈 파도  (0) 2006.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