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한가위 풍경

푸른물 2006. 10. 5. 10:54

한가위 풍경

 

추석명절이라고  

고향 가는 얼굴에는

둥근 보름달이 떠있네.


양쪽에 든 선물보따리 보다

더 반가운 것은

먼 길 마다 않고 달려 온 마음이네.


오랜만에 만나서 이야기꽃을 피우며

시끌벅적 떠들석한 집안은

사람 사는 냄새를 풍기네.



힘든 줄도 모르고 준비한 음식을

하나라도 더 먹이려고 애쓰는 마음은

자식 사랑하는  부모의 마음이네.


돌아가는 발걸음이 무거운 것은


 

싸주신 보따리 때문이 아니라

부모님의 한없는 사랑때문이네.


 

2006.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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