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풍경
추석명절이라고
고향 가는 얼굴에는
둥근 보름달이 떠있네.
양쪽에 든 선물보따리 보다
더 반가운 것은
먼 길 마다 않고 달려 온 마음이네.
오랜만에 만나서 이야기꽃을 피우며
시끌벅적 떠들석한 집안은
사람 사는 냄새를 풍기네.
힘든 줄도 모르고 준비한 음식을
하나라도 더 먹이려고 애쓰는 마음은
자식 사랑하는 부모의 마음이네.
돌아가는 발걸음이 무거운 것은
싸주신 보따리 때문이 아니라
부모님의 한없는 사랑때문이네.
2006.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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