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산사의 가을 / 청 수

푸른물 2006. 10. 2. 15:30
 

산사의 가을 / 청 수



고요한 산사의 마당에는


가을 햇볕이 놀러 왔다가


심심해서 졸고 있네.



고즈넉한 산사를 흔드는 풍경소리는


깜빡 잠이 든 독경소리를


놀라서 깨우게 하네.


 

먹물 옷을 입고 정갈하게 머리를 깎은


맑은 스님의 모습에서


쓸쓸한 가을을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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