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에덴동산

푸른물 2006. 9. 6. 10:15

 

 

에덴동산 / 청수

 

제주에 있는 식물원에 가니
처음 보는 신기하고 예쁜 꽃들이 피어 있어
아무 생각 없이 무아지경이 되어
하나님의 창조물이 이렇게 아름답구나.
감탄을 하면서 기쁘고 즐겁고 행복하니
여기가 바로 에덴동산이 아닌가 !

정말 에덴동산에 있었던 나무처럼
이름도 모를 야자수와 열대나무들이
하늘을 찌를 듯이 큰 키로 경이로운데
그 큰 나무에서 먹을 수 있는 열매가 열리고 있으니
금지된 선악과를 따 먹은 이브처럼 눈을 질끈 감고 따 먹는다면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이브처럼 나도 여기서 쫓겨나리라.

아담과 이브가 선악과를 보니
탐욕이 생겨서 죄를 범했던 것처럼
우리의 죄는 보는 것으로 잉태되니
욕망이 마음을 유혹해도 거기에 넘어가지 않을 정도로
단단하게 마음의 집을 지으면 어떠한 비바람에도 무너지지 않는
진정 자기만의 에덴동산을 지킬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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