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발의 찬가 / 청 수

푸른물 2006. 3. 7. 11:01

발의 찬가 / 청 수

 

너는 높은 하늘을 쳐다보지 않고


낮은 땅을 향해 몸을 낮추는 겸손함으로

 

너에게는 지구보다 더한 무게를


묵묵히 참고 견디는 인내심으로

 

아무리 너를 노예처럼 혹사해도

 

불평하지 않고 바다처럼 포용하는 넉넉한 마음에

 

모든 자랑과 수고와 칭찬을 손에게 양보하고

 

있는 듯 없는 듯 마음을 비운 성자 같은 모습으로

 

우리를 감동시키는구나!

 

너의 보물창고에 숨겨진 보석들을 꺼내어

 

갈고 닦으면 닦을수록 수금처럼 찬란하게 빛나서

 

너로 인해 나도 빛이 나리라.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의 꽃들이여 !  (0) 2006.03.16
봄의 풍경  (0) 2006.03.16
봄이 오면  (0) 2006.03.03
봄맞이  (0) 2006.02.28
동백꽃  (0) 2006.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