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봄의 꽃들이여 !

푸른물 2006. 3. 16. 10:37

 

봄의 꽃들이여 ! / 청 수

 

 

겨울의 무서운 추위도 참아내고
그 무서운 폭설도 견뎌내면서
겨우내 죽은 듯이 잠자코 있다가
따스한 봄 햇살이 퍼지기 전
너희들은 기지개 대신 싹을 틔우고
꽃망울을 터뜨려 비단처럼 하늘하늘한 꽃잎을 펼쳐내
벚꽃 개나리 진달래라는 예쁜 꽃으로

사랑스런 이름으로 불리는구나.
그러나 너희의 아름다움은
너희가 참고 기다리고 인내한 세월에 비하면 너무 짧아서
우리 모두에게 아쉬움을 주고 연민을 주어
예쁜 너를 보면서 안타까움으로 목이 메는구나.

200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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