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동백꽃

푸른물 2006. 2. 17. 14:13

 

 

동백꽃 / 청 수

 

 

엄동설한  모진 추위로
파랗게 언 손을 녹이면서
돌아올 님을 기다리며
네 마음에  빨갛게 수를 놓았지.



님을 향한 네 마음
행여 누구에게 뺏길까 보아
바위보다 더 단단하게 조이다 보니
네 가슴이  붉게 붉게 피멍이 들었지.



기다리고 기다리던 너의 님
봄님이 저 멀리서 오시는 걸 보고
반가움에 누구보다 먼저 달려가니
네 얼굴이 부끄러움으로 빨갛게 물이 들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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