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곁으로 / 청 수
바다같이 넉넉한 당신 곁으로 가고 싶습니다.
무겁고 답답한 마음이 시원해지게
봄 햇살처럼 따뜻한 당신 곁으로 가고 싶습니다.
춥고 떨리는 마음이 따뜻해지게
하늘같은 사랑을 품은 당신 곁으로 가고 싶습니다.
상처나서 아픈 마음이 아물어지게
바늘 끝처럼 설 자리 없는 마음을
땅 부자처럼 넉넉하게 해 주시고
겨울바람처럼 싸늘하게 식어가는 마음을
봄날처럼 따스한 온기를 찾게 하시고
병들어 누워 있던 마음을
자리에서 털고 일어나게 하시는
당신 곁으로 가고 싶습니다.
2005.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