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나의 수호천사

푸른물 2005. 11. 7. 05:47

나의 수호천사  / 청수

 

 

나의 얼굴에 먹구름이 낀 날은
나의 수호천사가 외출한 날입니다
그런 날의 나는 비에 젖은 모습으로
마음에 낙엽이 떨어져서 아프게 됩니다.

나의 얼굴에 해님이 뜬 날은
나의 수호천사가 지키고 있는 날입니다.
그런 날의 나는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믿음에 백합꽃이 피어나 향기로워집니다.

순간마다 깨어 기도하고 날마다 찬송으로 영광 드려
내 마음의 성전을 아름답게 만든다면
나의 수호천사는 외출할 기회를 잃게 되어
시들지 않는 백합꽃으로 그윽한 향기를 전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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