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에 내리는 낙엽의 비를 보면서 / 청 수
새색시 저고리처럼 노란 은행잎이
새색시 치마처럼 빨간 단풍잎이
곱게 치장을 하고서
아름다움을 자랑하던 때가 어제 같은데
가을바람에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을 보면서
아름답기보다는 서글퍼지는구나.
노랑저고리를 입은 새색시가
빨간 치마를 입은 새색시가
고운 꿈을 꾸면서
아름다움을 누리던 때가 어제 같은데
세월이라는 바람에 떨어지는 젊음을 보면서
인생무상을 보는듯하여 서글퍼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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