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눈 꽃을 피운 나무

푸른물 2006. 1. 31. 11:32

 

 

 

눈 꽃을 피운 나무 /  청 수

 

대관령을 가면서 멀리서 보니
나무들이 똑같이 하얀 눈꽃을 피우고 있는데
가까이서 보니 어느 나무는 실크드레스를 입은 듯 화려하고
어떤 나무는 밍크를 두른 듯 따뜻해 보이고
다른 나무는 무명옷을 걸친 듯 소박해 보여서
제각기 다른 모습으로 보이니 아름다웠네.

우리도 하나님이 주신 똑같은 시간의 선물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행복하기도 하고 불행하기도 하고
기뻐하기도 하고 슬퍼하기도 하고
부자가 되기도 하고 가난뱅이가 되기도 하여
제각기 다른 모습으로 살게 되는 것인지도 모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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