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살아 있음에 / 청 수

푸른물 2024. 2. 3. 12:28

살아있음에 / 청 수

 

열흘 동안 어둠의 터널에서

나오고 나니

갓 태어난  아기처럼

모든 것이 새롭고

신기하기만  하네

 

화창한 봄날에

친구와 둘이서 남산에 가니

연초록의 비단에다

진분홍꽃 수를 놓은 것처럼

하늘하늘하게 곱네

 

살아있음에

이 예쁜 풍광을 

볼 수 있어서

오늘 하루가 축복이요

마음이 통하는 벗과

함께라서 행복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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