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창덕궁의 봄 / 청 수

푸른물 2024. 2. 3. 12:17

창덕궁의  봄 / 청  수

 

정갈하고 고풍스러운  창덕궁은 

새파란 하늘 아래 

산수유 홍매화 백매화 진달래 개나리가 

곱게 피어 있어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 하네 

 

조선의 한 많은 역사를 품은 낙선재는

덕혜옹주가 우리와 동시대에 살았다는

친근감과 연민이 다가 오고

버선의 코를 닮은 궁궐의 지붕은

나르는 제비처럼 날렵하고 

고풍스런 담장은 예술작품을 보는 듯 하고 

궁궐의 창들은 조각품처럼 아름답네

 

고궁에서 새봄을 즐기는 사람들은

추억을 남기기 위해

사진 찍느라 분주하고 

우리 열두 명의 친구들도

이에 뒤질세라 한몫하느라

즐겁고도 행복한 날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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