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소나기 오는 날 / 청 수

푸른물 2024. 2. 3. 12:27

소나기 오는 날 /청 수

 

인사동 전통 찻집에서

친구와 차를 마시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오네

 

 

우산 없는 친구는

소나기에 놀라서

걱정을  하고

찻집 정원에 능소화는

소나기에 놀라서

툭 툭 떨어지네

 

 

찻집 정원에 나무들은

소나기에 목욕하느라 

수선스러운데

동심으로 돌아간 것처럼

정겨워 보이네

 

 

친구와 차를 마시며

담소하며 보는

소나기 오는 풍경은

영화의 한 장면처럼 

아름답게 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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