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친구를 하늘나라로 떠나보내며 / 청 수

푸른물 2015. 1. 6. 09:00
친구를 하늘나라로 떠나보내며 / 청 수 며칠 전에 만났을 때 너의 환한 얼굴이 눈앞에 생생하게 떠오르는데 활기찬 목소리로 말하던 너의 음성이 아직도 귓가에 쟁쟁한데 네가 사준 커피의 향이 아직 입 안에 남아 있는 듯한데 아니 이게 무슨 날벼락이란 말인가! 세상에 이런 일도 다 있단 말인가! 무엇이 그리 급해서 너의 발걸음처럼 총 총 총 우리 곁을 떠났단 말이더냐? 사랑하는 님과 자녀들을 두고서 눈에 아른거리는 손자들을 놔두고 네가 그렇게도 좋아하던 친구들을 두고서 너를 사랑하는 수많은 지인들을 놔두고 무엇이 그리 급해서 너의 몸짓처럼 그렇게 날쌘 제비처럼 떠났단 말이더냐? 친구야! 이제는 불러도 대답이 없는 친구야! 보고 싶어도, 만나고 싶어도 볼 수 없고 만날 수 없는 친구야! 너를 볼 수 없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먹먹해지고 너를 만날 수 없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저려오는구나 정녕 이게 꿈이었으면 싶은데 현실이라니 믿고 싶지 않구나.. 생전에 나누고 베풀기를 즐겨했던 너이기에 활기에 넘치는 너의 모습은 볼 수 없어도 활기에 넘치는 너의 음성은 들을 수 없어도 너의 그 아름다운 모습은 추억이 되어 우리 가슴에 영원히 남아 있으리라.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름다운 동행 / 청 수  (0) 2015.01.22
야누스 인생 / 청 수  (0) 2015.01.14
황혼에 찾아 온 행복 / 청 수  (0) 2014.12.31
크리스마스 / 청 수  (0) 2014.12.25
겨울 연가 / 청 수  (0) 2014.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