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시

참 이상해요

푸른물 2012. 11. 13. 07:47

말 안 듣는 아이처럼

주님 외면하고

내 마음대로 살다가

몸도 미음도 지치고 병들었는데

주님이 품에 안으시고

눈물로 씻으시고

보혈로 성하게 해주시는 줄은 알아요

주님, 참 이상해요

세상 것을 부지런히 쫓아다녀도

손에 잡히는 것 하나 없는데

주님 한 분 내 안에 들어오시면

온 세상이 내 안에 들어오는 것

 

박순희 시집' 꽃씨 사러가는 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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