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시

선물의 집 / 이해인

푸른물 2012. 11. 13. 07:33

사랑할 때 우리 마음은

바닥이 나지 않는 선물의 집

무엇을 줄까

어렵게 궁리하지 않아도

서로를 기쁘게 할 묘안이

끝없이 떠오르네

 

다른이의 눈엔 더러

어리석게 보여도 개의치 않고

언어로, 사물로 사랑을 표현하다.

마침내는 존재 자체로

선물이 되네. 서로에게.

 

사랑할 때 우리 마음은

괴로움도 달콤한 선물의 집

 

이 집을 잘 지키라고

하나님은 우리에게

사랑하는 마음을 심어준 것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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