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부자 아빠는 아내하기 나름] (1) 10원에 목숨거는 아내

푸른물 2010. 10. 11. 18:28

부자 아빠는 아내하기 나름] (1) 10원에 목숨거는 아내
2006-04-30 11:39
생활비도 1개월짜리 예금에 넣어라!

적금후 남는돈 급여통장에 두면 쉽게 꺼내
남편과 돈관리 각각 할땐 지출 통제 안돼


 어떻게 해야 돈을 많이 벌수 있을까. 예나 지금이나 돈 버는 방법은 일반 생활인들의 큰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대다수는 가장 단순하면서 훌륭한 비법을 그냥 지나쳐버리고 있다. '아내가 돈을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 그 내용이다.
 하늘에서 내린 큰 부자를 제외하고서야, 작은 부자들은 노력하기 나름이다. 특히 돈 관리에 있어서는 펑펑 기분내는 아빠보다는 '10원에 목숨거는' 아내의 입김이 세야 한다.
 신한은행 PB지원실 PM팀의 김은정 CFP(국제공인재무관리사)는 일선현장에서 일하면서 체득한 경험을 바탕으로 '부자아빠는 아내가 만든다'(삼각형비즈간)라는 책을 펴냈다.
 가정주부인 필자는 생생한 일상생활 속에서 평소에 주부들이 꼭 알아야 되겠다고 느낀 재테크 노하우를 정리, 알기 쉽게 제시하고 있다.
 지난 1989년 조흥은행에 입사해 주로 고객들의 재테크 상담을 담당해온 김 팀장의 돈만들기 노하우를 10회에 걸쳐 연재한다.< 편집자주>
 
 "당신 정말 왜 그래요…." 화들짝 놀라 내가 뭘 잘못했나, 바짝 긴장한다.
 "남들은 다 일찍 오는데, 왜 당신만 매일 늦게까지 야근해요. 맘 아프게…."
 같이 근무하는 K팀장이 자랑스레 한 말이다. 얼마나 사랑스런 부인인가. 천냥 빚도 말 한마디면 갚는다는데 듣기 좋은 말 한마디가 남편을 변화시켰다.
 K팀장도 남편을 걱정하는 아내의 말 한마디 때문에 술 담배를 끊고 점심은 구내식당에서 또 팀이나 부서 회식 땐 지하철이 끊어지기 전에 자리에서 일어난다.
 "매월 5만원씩 1년간 적금해서 받는 이자금액 1만원이 택시비보다 적다고 하면서…."
 매일 점심값 1000원, 가끔 타는 택시비 1만원의 차이가 큰돈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낙숫물이 모여 큰 강을 이루듯, 적은 돈도 모이면 기대이상의 큰 금액이 되기 때문에 1000원이라도 아껴야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여유자금 1000만원을 연 3.6%로 정기예금하면 1년 후, 세금공제 하고선 30만4560원의 이자를 받지만 이 돈은 1년 동안 점심값 1000원을 절약하면 모을 수 있는 금액과 비슷한 액수이고, 1년에 택시 타는 거 10번만 타지 않고 참으면 10만원을 모을 수 있는데 이 돈은 매월 50만원씩 1년간 적금하면 받는 이자와 같은 금액이다.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라는 광고 문구를 "남편의 씀씀이는 아내하기 나름이에요"라고 바꾸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가정에서 돈 관리는 아내의 몫이다.
 물론 남편이 돈 관리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돈은 아내가 관리하는 것이 유리하다. 돈 관리 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나쁜 방법이 아내와 남편이 각각 돈 관리를 하는 것이다.
 물론 돈 들어오는 창구는 여러 개일수록 좋지만, 돈이 나가는 창구는 하나로 통일해야지 지출을 통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남보다 빨리 내 집 장만을 한 H는 돈 관리를 잘 한다.
 H는 아이가 생기기 전엔 남편월급의 70%를 저축했고, 아이가 생기면서 집을 사기 전까지는 남편 월급의 50%를 저축했다. 쥐꼬리만한 월급으로 저축하려니 막막한 기분이었지만 월급날 무조건 70%를 저축하고 나머지 30%로만 생활하였던 것이다.
 H의 돈 관리는 남달랐다. 월급이 통장에 입금되자마자 70%는 바로 적금하는 것은 남들과 같지만 일반적으로 나머지 30%는 생활비라서 그냥 월급통장에 넣어두고 쓰지만 H는 이것을 월급통장에 그냥 두는 것이 아니라, 10%만 비상자금용으로 월급통장에 남겨두고 나머지 20%는 1개월짜리 예금에 들고, 생활비는 신용카드를 사용한 후 1개월짜리 예금을 찾아 신용카드를 결제했다.
 H는 적금하고 남는 생활비를 급여통장에 남겨 놓으면 돈이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기 때문에 비록 몇십만원의 돈이라도 1개월짜리 정기예금에 넣어놓고 될 수 있으면 돈을 쓰지 않는 방법을 이용한 것이다. < 신한은행 PB지원실 PM팀 김은정 CFP(국제공인재무관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