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종교·인종이 뭐기에… 이 눈물 누가 닦아주나정병선 기자 bschung@chosun.

푸른물 2010. 3. 10. 07:45

종교·인종이 뭐기에… 이 눈물 누가 닦아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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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02.24 02:40

美 포린폴리시 선정…남·북 대치상황 때문에 한국도 포함

한반도가 세계 분쟁지역 7번째 순위로 지목됐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 최신호가 세계의 분쟁지역 33곳을 선정했는데, 남·북한의 대치상황을 일곱 번째로 꼽은 것이다. 이 잡지는 한국전이 발생한 지 60년이 됐지만 남·북한 긴장 관계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미국의 제지 노력에도 불구하고 핵개발 프로그램을 강행하고 있으며, 2006년과 2009년 핵실험을 강행한 것도 분쟁의 핵심이라고 했다. 이 잡지는 판문각에서 경비 중인 북한 병사의 모습을 담은 정면 사진을 함께 실었다.

남·북한은 평화협정에 공식 서명하지 않았으며, 남한에는 2만명 이상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는 것도 이유로 들었다.

흔히 국제정치 전문 간행물들이 분쟁지역을 선정할 때는 현장감을 드러내는 사진과 더불어 화보 형식으로 꾸민다. 민족과 종교 갈등, 정부와 반군 간 전쟁, 정권투쟁 등 다양한 분쟁 원인과 긴장감 상존 이유도 곁들여진다.

이번 선정에는 가장 강력한 분쟁지역으로 콩고민주공화국(옛 자이르)이 뽑혔다. 1994년 이웃 나라 르완다의 '제노사이드(genocide·계획적 대량학살)'가 발단이 돼 콩고민주공화국 내 후투·투치족 간 반목으로 이어지면서 내전이 발생했다.

카슈미르는 인도파키스탄 양국의 최대 분쟁지역이자 세계 최대 분쟁 지역으로 선정됐다. 이 지역은 이슬람 신자들과 힌두교들 사이에 60여년 동안 끊임없는 종교분쟁이 이어졌다.

중국의 신장위구르 지역은 분리 독립운동이 가장 치열하게 전개되는 곳이다. 이곳은 13개 민족이 어우러져 살고 있지만 45%가 위구르인으로 지난해 7월 시위 과정에서 150여명이 숨졌다. 차드·파키스탄·수단 등은 지역에 따라 정부와 반군 간 내전, 민족·종교 분쟁, 정권 투쟁까지 복잡한 분쟁이 펼쳐지고 있는 곳으로 지목했다.

이라크아프가니스탄은 전화(戰禍)에 휘말려 안정을 찾기까지 긴 시간이 필요한 나라다. 또 이란은 지난해 대선 이후 분쟁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중남미의 멕시코·콜롬비아·페루 등은 정부군과 반정부군 간 분쟁이 계속되는 등 전 세계에서 전쟁이 끊이질 않고 있다.

미국과 영국 등 각국 언론이 부정기적으로 선정하는 세계의 분쟁지역은 '현재'를 기준으로 한다. 첨예한 분쟁지역이었거나 전쟁을 치렀지만 분쟁이 종식된 곳은 선정에서 제외한다. 러시아 체첸, 키프로스 등이 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