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남는 글

친정 식구들과는 갈수록 소원해져 간다

푸른물 2008. 10. 28. 09:15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까지 병석에 누우시면서 이제 친정 식구가 모두 모이는 날은 설, 추석, 아버비 제사, 어머니 생일, 네 번으로 고정되었다. 평소 서로 안부전화 한 통 없이 무심퉁하게 지내다가 정해진 날짜에 왁자하고 만나 몇 시간 시끌벅적하다 헤어지면 또 그뿐이다. 어떻게  보면 그냥 예의 바른 타인으로 산다는 점에서 시집의 형재들과 조금도 다를 바 없다. 예의를 차려야 할 일은 시집 쪽으로 더 잦았기 대문에 결과적으로는 동서들과 훨씬 자주 만난 셈이었다

나이듦에 대하여 중에서-박혜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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