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남는 글

우리들 564세대

푸른물 2008. 10. 22. 17:34

모든 세대가 자신들이야말로 시대의 희생양이라고 우기지만, 그리고 우리 어머니 세대에 비하면 한결 잔잔한 파도였을지 모르지만, 우리들 564세대-50대,60년대 학번(이 세대에는 대학생 수도 적었고 여자 대학생 수는 더욱 적었으므로 대학생과 고등 학생을 다 넣어야 될 듯 싶다). 40년대생-아줌마들은 정말 격랑에 휩쓸려 허우적거리다보니 어느덧 노년의 입구에 떠밀려 오게 되었다.

해방의 언저리에서 태어난 우리들은 윗세대가 누리지 못한 현대적 교육을 받은 여성 첫 세대이다. 하지만 우리가 받았던 교육의 내용은 전통적 역할을 전제하고 있었다. 일생을 전업주부로 살았건  취업을 했던 적이 있거나 혹은 아직도 취업중이거나 간에 564아줌마들의 일차 목표는 현모양처였다. 자아실현은 이기적인 행위로 여겨졌고 그들의 모든 에너지는 가정 안에서 발산되었다.

 

-나이듦에 대하여 중에서-박혜란 지음